홍준표·권성동, 클린스만 맹비난 "미국 간 김에 돌아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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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졸전에 정치권까지 경질 요구

2023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거둔 4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로 여론 비난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까지 SNS 글 등으로 공세를 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거주 조건을 위반했으니 위약금 달라고 하지도 못하겠네"라며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이 참에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하라"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당초 2월 하순 전후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가 일정을 앞당겨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 시장은 나아가 "미국 간 김에 제발 돌아오지 말라", "감독 자질도 안 되면서 한국축구만 골병들게 하지 말라", "생각할수록 괘씸한 사람"이라고 클린스만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높다. 급기야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며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했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님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사실상 경질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정부기관 중 가장 국민 신뢰도가 낮은 기관은 국회(24.1%)였고 그 다음은 검찰(45.1%), 법원(47.7%), 경찰(49.6%) 순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마친 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공항에 모인 일부 축구팬 등이 이동하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