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조국 방문 직전 SNS에서 공지영 신간 언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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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 최근 "조국 그런 사람인줄 몰라. 진중권에 사과"…曺 "오늘 평산마을행"

퇴임 후 마을서점 '평산책방'을 운영하며 책 관련 글을 SNS에 종종 올려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지영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책 자체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최근 공 작가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한 가운데여서 눈길을 끌었다. 마침 이날은 조 전 장관의 문 전 대통령 예방 당일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공 작가의 근간을 소개하며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공지영은 한국 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이고,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면서 "그럼에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공지영)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으며,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책 내용을 호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가 늘 함께 하길 기원한다"는 말로 추천글을 맺었다.

공 작가는 지난 연말 낸 새 산문집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비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을 옹호했던 이전의 태도에 대한 반성이었다.

공 작가는 지난달 23일 신간 발간을 계기로 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 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 전 장관을 거듭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광운대 교수에게는 "미안해 죽겠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올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새해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늘 노 전 대통령 참배 후 양산으로 가서 문 전 대통령을 뵙는다"며 "지난 8일 정치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13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