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민심' 해석 제각각…김건희 명품백 논란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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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운동권 퇴출해야" vs 민주당 "김건희에 분노 커"

4.10총선을 2개월 앞두고 '설 민심'을 청취한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을 심판해 운동권 세력을 퇴출해야 한다"며 '운동권 심판론'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명품백 수수 논란'을 앞세워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설 민심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입법 폭주와 정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서 운동권 세력을 퇴출하고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발전, 의회 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두고 "더욱이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 공작을 선거용으로 우려먹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제1야당의 수준에 대해 실망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으로부터 '김건희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사과 요청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여당은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는, 국민들을 위한 포지티브한 선거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정치 혁신과 민생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총선의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잘 뒷받침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민생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2월 국회와 총선을 앞두고 국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개발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각각 연 설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컸다"며 "어용방송을 통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대통령과 이를 진솔한 말씀이라고 평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통속이라는 것이 설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윤석열 정권에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에 국민은 비판을 넘어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내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응원뿐만 아니라 걱정과 질책의 말씀도 주셨다"며 "무엇보다 갈등과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가 되고 단합하라고 신신당부 하셨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당내 갈등이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통합과 하나된 힘으로 총선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주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무너지는 나라에 분노하고 참담해하는 국민의 마음을 채우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