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도 웃는' 클린스만 진짜 경질되나…축협 논의시작한다, 정치권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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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뉴스


아시안컵에서 저조한 성적과 전술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부가 논의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클린스만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를 열 계획이다.

이번 전력강화위의 논의 핵심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다. 아시안컵에서의 지도력을 평가하고 그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력강화위에서 어떤 의견이 나오더라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거액의 잔여연봉과 다음 회장 선거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대회 결승전까지는 약 2년 5개월이 남아있는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를 당장 경질할 경우 약 7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축구협회 올해 예산 1천876억 가운데 3.7%에 해당한다. 아울러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까지 고려하면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더 커진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는 정치권 일각에서도 나오고 있다.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려를 현실로 만들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9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0점짜리"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은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