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인가 비서인가‥사퇴하라" 시청자 청원에 쏟아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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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대통령 특별대담을 방송한 뒤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자화자찬한데 이어 설 당일 아침인 그제 오전 재방송까지 내보낸 가운데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신년대담 방송과 관련된 비판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누구의 방송인가 소유자와 주권자를 밝혀라', '윤석열 부하 박민 앵커 같지도 않은 박장범 앵커 모두 사퇴하라'와 같은 현 KBS 사장과 특별대담 방송 진행자였던 박 앵커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특히 대담 방송 직후인 8일 올라온 박장범 앵커 하차시켜라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600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 청원은 "명품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하는 등 공영방송의 앵커 직분을 망각하고 앵커인지 비서인지 알 수 없는 대담을 한 진행자는 공영방송의 앵커 자격이 없다"며 "하차를 촉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시청료로 월급 받는건지 대통령에게 월급 받는건지 알 수없는 태도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청원 동의가 1,000명 이상일 경우 KBS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야당에서도 신년대담과 재방송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월 12일)]
"설날 당일 아침 KBS는 대통령 홍보 방송을 재방송했습니다. 사과도 진실함도 못한 홍보쇼를 국민은 또다시 강요당한 것입니다. 이 방송에는 국민의 목소리와 질문이 지워져 있습니다. 왜 국민이 요구하는 김건희 특검을 막고 있는지, 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을 가로막고 있는지, 왜 윤석열 한동훈이 정점으로 의심받고 있는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는지 국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권력이 두려워야 할 것은 민심입니다."

반면 KBS 사측은 방송 이튿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KBS 특별대담이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전 국민적인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이래 대통령실이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