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말렸는데"‥라파 공습에 수백 명 사망·부상

입력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에 있는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라파는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곳인 만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습을 말렸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는 건 전쟁에서 지라는 말이라며 공격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커다란 굉음과 함께 날아온 포탄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일대를 불바다로 만듭니다.

새벽 시간 기습 공습에 놀란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납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응급환자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병원들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말 알 함스/쿠웨이트 병원 의사]
"순식간에 수백 명의 환자가 몰려들었습니다. 사망자가 16명이었고, 부상자도 55명에 달했습니다."

하마스 잔당 소탕 명분을 앞세워 라파에서의 대대적인 지상전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또다시 공격에 나선 겁니다.

이날 하루에만 100여 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집단 학살 전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라파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들어온 피란민들이 넘쳐나는 상황.

이 때문에 미국은 라파에 대한 공격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날 전화통화에서 "주민 대피와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까지 전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대응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미국 방송에 직접 출연해 라파 공격의 정당성을 호소하면서, '바이든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라파에 진입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전쟁을 포기하고 하마스를 그냥 그대로 두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와 극우파가 내각을 장악한 이스라엘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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