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 소장 '개인 도서 전체'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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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이 소장한 기록물. darwin online 제공.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개인 도서관에 소장된 책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과학사학자인 존 반 와이허 박사가 이끈 프로젝트를 통해 다윈의 도서관에 있는 책, 저널, 팸플릿, 기사 등이 20년간의 조사 및 정리 끝에 공개됐다.

최초의 박테리아 사진이 담긴 독일 정기간행물부터 엘리자베스 개스캘의 소설까지 다윈이 소유한 도서들의 범위는 방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허 박사가 운영하는 ‘다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다윈이 소장한 1만3000권의 책을 7400개의 타이틀로 분류해 300쪽의 카탈로그로 소개됐다.

일부 책은 경매 기록을 바탕으로 카탈로그에 담았다. 경매 판매 기록에 따르면 다윈은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의 1826년 기사 사본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칠면조독수리의 습관에 관한 기사 내용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다윈이 수집한 도서의 약 15%만 공개됐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다윈은 생물학, 지질학, 철학, 심리학, 종교, 농업, 예술, 역사, 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소장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도서의 절반 이상은 영어책이며 나머지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덴마크어 등으로 쓰여졌다.

와이허 박사는 “도서관 작품의 규모는 다윈의 놀라운 연구 범위를 보여준다”며 “다윈은 혼자 일하는 고립된 인물이 아니라 수천명의 사람들이 만든 과학과 연구, 기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