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트렌드로 본 '설 민심', 키워드는 "한동훈·이준석"

입력
정당 검색량은 '개혁신당' 1위…연휴 첫날 '깜짝 합당' 영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두 달 앞둔 설 연휴, 시민들은 어떤 정치 화두에 집중했을까. 12일 네이버·다음 데이터랩을 통해 설 연휴 기간(9~11일) 주요 정치 키워드의 검색량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합당 이슈로 정치권을 들썩이게 한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도 검색량 상위권을 선점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일일 최대 검색량 100 기준)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연휴 기간 평균 검색량 지수 86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74), 윤석열 대통령(56),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40), 김건희 여사(34), 조국 전 법무부 장관(25)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개혁신당이 72로 압도적 선두였고 뒤를 이어 국민의힘(14), 더불어민주당(7), 녹색정의당(5) 순이었다.

다음 데이터랩 통계에서도 한동훈 위원장의 평균 검색량 지수(90)는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이준석 대표(83), 이낙연 대표(62), 조국 전 장관(56), 윤석열 대통령(53), 이재명 대표(50), 김건희 여사(4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개혁신당이 역시 84로 선두였고, 국민의힘(12), 더불어민주당(11), 녹색정의당(10) 순으로 나타났다. 두 통계 모두 공통적으로 한동훈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1, 2위에 각각 올랐다.

한동훈 위원장은 취임 후 약 50일간 정치개혁 과제, 공천 시스템 등을 홍보하며 총선정국을 이끌고 있다. 다만 김경율 비대위원 출마 지지로 촉발된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으로 인한 당정갈등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봉사 현장에서 얼굴에 숯이 묻은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정치 쇼'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경전을 펼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와 제3지대 세력이 합친 '개혁신당'도 연휴 기간 이슈 몰이를 톡톡히 했다. 이들은 정당 정체성과 정책 기조 등 이견 차에도 지난 9일 깜짝 합당 발표를 했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합당을 두고 "총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으나,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다른 분들이 모여 만든 당(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온갖 세력의 잡탕밥(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등 혹평도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인 7일 KBS 담화 방송에서 국정 정책 기조과 다양한 정치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선 "정치 공작"이라며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해명했다. 관련해 정치권에선 "솔직한 소통(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뻔뻔함에 암담하다(권칠승 민주당 대변인)"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정치권에선 설 연휴 직후부터 여야와 제3지대 세력들이 총선 직전 '막판 이슈몰이'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앞으로 정책 경쟁은 물론, 각 당의 공천 향방이나 선거제도 등 각종 이슈에서 의제 선점 신경전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제3지대에선 기호 3번을 얻기 위해 치열한 인지도 싸움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