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생하는 교통경찰에 밥 한끼 계산한 '무명의 시민'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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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해장국. [아래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입니다]
연휴 없이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밥값을 계산하고 사라진 '무명의 시민'의 사연이 알려져 설날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쯤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 위치한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에서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4시간 30분 동안 성묘객들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현장에 나섰다. 아침 일찍 교통정리에 나선 이들은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교통정리에 몰두하고 있었다.

교통 소통이 어느정도 원활해진 낮 12시 30분쯤 동산추모공원 앞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발길을 돌렸다. 점심식사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는 해장국을 선택했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뜨거운 해장국을 급하게 먹기 시작했다. 한창 먹고 있던 도중 식당 사장이 두 경관을 찾아오더니 "뒤에 있던 손님이 설날에 경찰관들이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고 밥 한끼 사고 싶다고 하시며 계산을 하셨다"고 전했다.

안 경장과 윤 순경은 경찰관의 입장으로 받을 수 없는 입장이라 계산을 해주신 분을 뒤쫒아가 몇 번이고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밥값을 계산을 한 무명의 시민은 "고생하시는데 이런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한 뒤 밖으로 나가버렸고, 두 경관은 해당 시민에게 목례와 함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윤현석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은 "당일 눈발도 날리는 추운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분이 베푸신 온정 덕분에 근무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국민에게 친절하고 사랑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