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그냥 보내기 아쉬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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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설을 맞아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을텐데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의 복귀를 차분하게 준비했습니다.

대구 도심과 놀이 시설, 미술관 등지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휴의 끝자락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심병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도심 한복판의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한 놀이시설.

오후부터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촌을 따라 이곳을 처음 찾은 초등학생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 서하준 ▶ 오늘 사촌이 간다길래 따라서 왔어요. (여기 처음이에요?) 네, 여기 처음 와 봐요. (와 보니까 어때요?) 오 좋아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찾은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 이해인, 박시연 ▶
"저희 오늘 휴일이라서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 나왔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과의 소중한 순간을 남기려고 틈날 때마다 카메라에 담습니다.

부모 손을 잡고 들뜬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납니다.

놀이 기구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날아갈 때면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 정윤아, 정구성, 정민서 ▶
"포항에 사는데 대구까지 긴 시간으로 왔는데 이런 걸 타서 바람을 맞으면서 재밌게 타서 기분이 좋았어요."

동성로를 비롯한 대구 도심은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평소 휴일보다 붐비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동성로로 들어가는 도로는 오가는 차량들로 정체를 보이며 몸살을 앓았습니다.

연휴를 이용해 유명 전시회를 보려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며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인 렘브란트의 동판화 전이 열리는 대구미술관에는 매시간 관람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화상과 초상화, 행인과 거지, 거리의 악사, 성경 속 이야기를 판화의 소재로 삼은 렘브란트의 120여 점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거장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